만삭 사진 촬영 (만사촬)

결혼한 지 벌써 4년이 되었다.

선배들이 신혼 때 평생 싸울 거 다 싸운다고 하던데 싸움으로 3년을 보냈다. 물론 좋은 추억도 많지만 어떻게 이런 걸로도 싸우는구나 할 것들로도 많이 싸웠다.

그렇게 1년을 덜 싸우고 지내면서 아이가 들어왔다.
아이를 가지고 나서 많은 것들이 변했고 지금도 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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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그렇게 예민하지도 않고 무던하고 소탈하지만 아이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집안의 공기가 달라졌다.
아이를 가지고 40주가 되면 출산을 하지만 만삭이 되기 보통 3달전에 만삭 사진이라는 것을 찍는다.

간혹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넘기다보면 배가 나온 아내와 함께 프로필 사진을 찍은 지인들을 보곤 했는데, 내가 그 주인공이 되니 감회가 새롭다.

아내의 부지런함으로 총 네 군대의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한다. 벌써 세 번의 촬영을 끝내고 오늘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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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까지가 7월 말이 었는데, 마지막 촬영을 하고 잠시 쉬었다가 돌아오니 8월이 넘었다.
스튜디오 촬영 사진이 나온 곳도 있고 기다리고 있는 곳도 있다.

 

역시 만삭사진촬영의 주인공은 와이프? 여서 그런지 나는 잘 못 찍어 준거 같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

 

찍기 전까지는 힘들고, 귀찮고 왜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었지만 막상 찍고 나서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뿌듯해진다.

 

아직 아이가 태어나진 않았지만 벌써부터 긴장되고 설레고...

좀 실감이 나지 않지만..

 

다른 아빠들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한다는 신념? 같은 걸 읽거나 글을 쓴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난 그냥 우리 아이가 건강하고 튼튼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너무 세상 사는데 스트레스받지 않고 흙도 밟고 여행도 많이 다니며 즐기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런 아빠가 된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나중에 아이가 크면서 내 블로그를 보면서 아.. 이런 생각이었군! 하면서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일을 상상하며..

아이와 함께 하는 삶을 상상하며.. pixab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