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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에서 '3040세대' 넘어 간다는 것조뫼얼 어른아홉 2022. 11. 7. 13:36반응형
12월 31일 망년회, 송년회를 칭하며 친구들과 어울리는 20대가 있었다면, 30대는 조금 다를 줄 알았습니다. 일몰이나 일출이 보이는 뷰가 좋은 전망대, 호텔, 산, 바다 등 뻔하디 뻔한 남들 다 가는 장소가 아닌 외국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거나 새 해를 맞이하는 근사한 어른이 될 줄 알았죠.
30대가 되고 조금 늦은 직장 생활을 시작했던 저는 일찍이 독립을 해서 그런지 학자금부터 각종 공과금 등 30대 홀로서기를 맞이해 현실과 처절하게 싸우고 있었죠.
"이번 주말 시간 돼지? 애들 다 나온다고 했으니까 나와"
‘아 이번 주가 벌써 연말이구나..’
그렇게 저의 30살 첫 연말이 지나가고, 지금은 30대의 마지막 연말이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시간이 흐를수록 더 단단해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대가 시작하면서 이제 어른이 되었다라는 해방감과 성취감에 술을 마셔보기 시작했는데, 대학과 취업 준비 그리고 이 사회는 돈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간접 경험을 통해 20대 중 후반 즈음에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해서 다시 원하는 대학에 입학을 했고 사회에 나와 어느 덧어느덧 20대를 돌아보는 송년회에서 모두가 같은 나이인 친구들이 있기에 허탈감과 걱정 같은 감정은 뒤로 한채 30대를 시작하고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네.. 어느덧 10년이 지나고 다시 세대가 바뀌는 30대의 끝자락에 서있습니다.
이제는 결혼도 많이해서 각자 가정도 있고 아이도 있는 진짜 사회적 어른이 되어 살아가고 있는 저를 포함한 모든 30대 끝자락의 모든 분들도 같은 고민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는 30대에 무엇을 이뤘고 해냈는가?
항상 연말연시가 되면 새로운 시작을 위해 목표를 세우고 다짐을 하며 그렇게 반복하고 잊어버리는 삶을 살지 않고 있는가? 문든 이러다가는 40을 넘어 50, 60도 금방이겠다는 깊은 깨달음이 생겨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고 특히 나는 더더욱 망각의 동물이기에 까먹고 살아가겠지... 이 무슨 자기반성도 아니고 나이 얘기만 주야장천 늘어놓았냐면 제가 인생에서 두 번의 큰 방황이 있었기에 나름의 다짐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기 때문이었습니다.전 20대 후반에 편입을 결심했고 1년동안 공부해서 제가 원하던 대학 입학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입학이라는 목표를 이뤘지, 대학을 다니고 그리고 그 이후 목표는 세우지 않아 생각보다 많은 방황의 시간을 겪고 그 결과가 취업의 결과까지 악영향을 끼쳤다는 뒤늦은 후회도 되었죠.
33살 잘 다니고 있던 회사를 그만두고 카페를 창업합니다. 카페는 너무 잘되었고 2호 점도 오픈하면서 순항을 하고 있었죠. 하루 16시간 이상 일하면서 고객한테 받은 감동과 스스로의 성취감으로 피로를 겨내며 나름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0대 대학 편입과 비슷하게도 카페 창업만 했지 그 이후의 삶을 그려본 적이 없기에 수년만에 또 찾아온 허탈감과 상실감으로 카페를 양도하게 되었죠. (물론 더 큰 이유로 그만두었지만 심리적으로는 위 사유로 상당한 작용됨)
저는 내년 아니 40대의 목표를 벌써부터 천천히 세우고 있습니다.
새로운 식구가 된 아들과 함께하는 가족의 목표도 세우고 있고, 자아실현을 위한 성취의 목표도 세우고 직업이나 가치관 그리고 50대를 어떻게 맞이하면 좋을지에 대한 계획 등 남은 두 달 여동 안 세워보려고 합니다.
아니 2023년이 왔을 때 목표 설정이 아직 진행중일지 몰라도 두 번의 세대를 겪어보면서 목표와 실행의 갭과 현실적인 이유로 관계며, 생활이며 타협했던 과거를 살펴보며 이제는 반복적으로 눈앞의 목표만 세우고 살아갈 것이 아니라는 경험에서 이뤄진 본능적인 삶을 바라보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겠노라고 다짐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만족하는 20, 30, 40대 그리고 그 이후의 삶을 살고 계신가요?
전 반은 만족하고 반은 만족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만족하지 않은 반이 있기에 매 년 목표를 세울 수 있다고 좋게 생각해보려고요.
그리고 제 아이가 자랐을 때 항상 작은 것부터 목표를 세우고 이뤄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
무엇보다 시간은 달리는 말보다 빠르니 그 시간을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충분히 고민하고 블로그에도 그 기록을 남겨볼게요!
저는 이제 밥 하러 갈게요 :)
(조뫼얼은 출산 휴가 중)
아이는 자라서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반응형'조뫼얼 어른아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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