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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화, 카페를 창업하는 것과 인수하는 것 중 선택하라면?조뫼얼 카페 창업 이야기 2023. 1. 19. 20:11반응형
저는 사촌이 운영하는 카페를 인수했었습니다.
당시 사촌에게 매장 위치에 따른 성장 가능성을 듣고 가까운 지인들은 영업당했다고..^^;;하지만 저는 잘 되는 매장보다는 잘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하고 시작했습니다.
(실제 매출도 좋지 못했고, 적자 구조)
그리고 무엇보다 회사에서 온라인 영업팀 MD였다가 상품 기획 그리고 신사업팀으로 넘어가면서 시장을 바라보는 눈이 꽤나 매섭다고 자부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누구나 와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카페를 인수했고, 창업했다. pixabay.com
만약 1억 원의 돈이 있다면이라는 가정을 시작으로 실제 카페를 창업하는 것과 인수하는 것의 장단점을 비교해 가면서 10장이 조금 넘는 PPT를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가족들 앞에서 침을 튀겨가며 발표했던 저는 결국 가족들의 동의(?)와 응원을 받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인수받았던 당시 매출의 3/2를 임대료로 내고 있을 정도로 매출이 낮았고, 고객 클레임도 어딘지도 모르는 웹상에 떠돌고 다녀 우연히 봤었던 것 같습니다.
프랜차이즈업을 했던 지인이 당시 매장에 놀러 와서 이런저런 조언을 받다가,“새로운 매장을 해서 매출을 올리는 것보다, 매출이 망가지거나 특히 죽은 매장을 살리는 건 진짜 어려운 것이야.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들 수 있으니까 마음 단단히 먹어”
그 지인에게 조언 중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요.지인의 말이 기분 나쁘기보다는 이런 사례가 많다는 것에 내 선택이 잘못되었는지 하는 스스로 선택에 대한 의심을 품는 것에 대해 확신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제 성향이 문제점이 파악되고 자책을 하면서 그에 맞는 계획을 짜는 스타일이거든요? 물론 자책하는 과정이 힘들고 고되지만 10가지 안 좋은 상황을 12~13가지로 늘려 최악의 수를 기본으로 하나하나에 대한 계획을 잡고 바로 실행에 옮기는 편입니다.그럼 카페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인수한 지 5개월 만에 기존대비 매출을 250% 이상 성장시켰습니다.
그리고 기존 매장 성장은 물론 같은 시기에 신규 매장을 준비해서 전혀 다른 콘셉트와 방향으로 오픈하게 됩니다.무엇보다 인수 매장 말고 신규 매장은 매출이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콘셉트로 인테리어부터 고객 시음회까지 그리고 매일매일 매출 한계를 도전하는 경험이 있다면 인수 매장과 신규 매장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고 할 수 있겠죠?
1. 인수한 카페의 장점
먼저 큰 장점부터 몇 가지만 짚어보면,1) 인테리어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확인해야 할 사항]
- 수리/리모델링 필요한 섹션은 체크해둬야 합니다 : 시설 및 소모품(집기) 리스트
- 현재 인테리어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최대 기간을 잡습니다 : 인테리어 리모델링, 권리금 매매 등 필요할 수 있기에 체크해야 합니다.
2) 기초 데이터가 있습니다. (고객/매출/메뉴 등)
- 매출이 발생되는 요일/시간대 확인이 가능합니다 : 반대로 매출이 부족한 시간대에 프로모션/메뉴를 기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단골/신규 고객을 나뉘어 피드백을 받기에 유리합니다. : 기존 매장에 대한 피드백은 고객으로부터 받아봐야 합니다. 하지만 100% 반영한다기보다는 참고 자료의 지표로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3) 판매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손이 많이 안 갈 수도 있는 인수한 카페는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의 매장도 있습니다. 즉 인테리어에 손이 안 가도 되고 매출은 잡혀 있는 곳을 말합니다.
하지만 인수한 카페 모두가 이런 상황은 아닐 수 있기에 장점이자 희망사항이기도 합니다 ^^
자 그러면 단점을 살펴볼까요?
2. 인수한 카페의 단점
1) 고객 인식을 바꾸기 어렵다.
- 간판부터 브랜드 로고/ 메뉴/ 인테리어 등등 바꾸지 않는 이상 고객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깨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 인수 전 카페의 상황을 체크하고 전체를 바꿔야 할 것인지? 부분적, 단계적으로 바뀌어야 할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2) 매출 한계점 파악이 된다.
- 엄청난 사정이 있어 급매하는 매장이 아닌 이상 양도할 때는 가장 높은 매출을 찍은 경험이 있습니다. : 가장 높은 매출을 뛰어넘을 아이템과 차별화가 안되어있다면 실제 매출 한계점을 넘는 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주관적인 견해지만 실제 매장을 양수한 사례들을 분석하고, 주변 지인들의 사례를 토대로 말씀드리는 내용입니다.
3) 권리금에 대한 심리적 저항
- 과연 내가 인수한 카페가 권리금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평가가 계속 따라다닙니다. : 매장이 잘되도 걱정 안돼도 걱정이란 말이 있듯이 너무 잘되면 권리금은 생각도 안 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너무 매출이 안 나오는 경우는 심리적으로 부정 이슈가 쫓아다닐 수 있습니다. '아 내가 부족한가?' '사기당했나?'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들며 자책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창업한 카페, 즉 처음 인테리어부터 메뉴 그리고 매출 0부터 만들어야 하는 매장은 어떠할까요?
인수한 카페의 장단점의 반대로 생각하시면 되겠죠?
저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새로 창업한 카페보다 인수한 카페가 몇 배는 더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단점을 장점화하기 위해 가설을 세우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면 인수한 카페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창업한 카페보다 시행착오를 줄여가면서 더 빠르게 성공의 길로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요 :)
다가오는 설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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