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아파트 요일 장터에서 카페 창업 테스트를 할 수 있다.

카페를 창업하려고 매장을 알아보다가 처음부터 너무 목돈이 들어가는 게 아닌가?

아니야.. 이왕이면 처음부터 종잣돈부터 대출까지 끌어서 크게 해 보자..!!

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아! 저도 창업할 때 그랬었어요.

이게 돈으로 따져보니 천만 원부터 억이 넘어가기까지 너무 비용이 천차만별이라 알아보기가 너무 힘들고 지치게 만들더라고요.

 

제가 유기농 카페 창업에 관한 글을 쓰고 있는데, 여태까지 잘 따라오셨으면 본격적으로 카페를 오픈하기에 앞서 리스크를 최소로 줄일 수 있는 테스트 마켓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유기농 카페에서 팔 때는 모든 게 수작업, 가내수공업이었다. by 조뫼얼

 

바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파트 알뜰 장터인데요.

보통 아파트 요일 장이서는 날이 정해져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음식, 의류를 포함해서 천막 부스 또는 매대에서 판매를 하는 것이죠.

 

저도 매주 이용하고 있는데, 집으로 들어가려면 무조건 장이 선 길을 지나가야 하거든요.

엄청 비싸고 좋은 아파트야 이러한 장도 푸드트럭이나 아니면 브로슈어로만 해서 배달만 할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아파트들은 이렇게 알뜰 장터, 플리마켓과 비슷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모든 아파트가 열리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 생각해보세요.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내가 오픈하기 위해 준비하는 카페의 아이템을 테스트할 수 있다면 얼마나 매력적일까요? 매장이 오픈되기 전에 고객을 만나보는 것(접객)과 이 메뉴에 대한 피드백(생각보다 맛에 대한 피드백은 날카롭습니다)도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 전략만 잘 짠다면 아파트 근처의 상권에 오픈할 경우는 고객 유치에도 도움이 되는 사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아.. 저는 창피해서 못하겠어요. 노점상 아니에요? 전 안 되겠는데요.

손님한테 뭐라고 해요! 차라리 그냥~ 카페 오픈할래요!

 

네 좋습니다. 못하실 수도 있죠. 안 하셔도 되고요.

그런데 우리는 유기농 카페, 그릭 요거트 카페라는 것이 인생 전체를 두고 봤을 때 가장 큰 도전이라고 할 만큼 많은 비용과 노력, 시간이 들어가지 않나요?

공부할 때도 항상 도서관에서만 비싼 볼펜과 연습장으로만 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대학을 가보면 그런 것들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죠?

 

내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얼마큼의 노력을 한 것인가가, 창업에 대한 결과가 가혹할지 아니면 노력에 대한 보답을 받을지가 결정됩니다.

 

그리고 비용도 진짜 아끼면서 리스크 체크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요?

또한 창업까지는 아니더라도 직장인 부업으로도 할 수 있는 기회 아닐까요?

 

그럼 판매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아파트 알뜰 장터는 보통 부녀회에서 주관하기 때문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직접 연락해보면 입점 그리고 단기 판매에 대한 절차를 알려주실 겁니다. 보통 장 설 때는 팀 단위로 움직이지만 사정을 잘 말하면 회 당 3~5만 원의 비용으로 매대를 까실 수 있겠습니다. 아파트마다 다르니 관리사무소에 직접 연락해보면 절차를 알려주실 거예요.

 

그럼 제반적인 준비할 물품과 아이스박스 뭐~ 판매 가능한 것들에 대해 준비해보시고 가져가서 호객도 해보시고, 설명도 해보시면서 서비스 스킬을 늘려나갈 수 있는,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서비스업을 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실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받아보세요.

 

정 안되실 것 같으면 연락 주세요.

같이 해보죠 뭐 ^^ (식사와.. 인건비는 주셔야....)

아파트 장 설 때 정말 잘하는 것보다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소중한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또 올게요 :)

빼빼로데이 때 모든 고객들에게 빼빼로를 꽂아 주었다. by 조뫼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