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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꿈을 갖게 된 인생 후반전(Feat.마흔)조뫼얼 어른아홉 2022. 12. 31. 23:59반응형
퇴근하고 돌아온 집에서 우연히 보게 된 송은이와 유재석이 나오는 '핑계고'라는 유튜브 컨텐츠를 보다가 송은이가 '40대에 접어든 인생 후반전의 꿈' 에 대해 얘기하는 걸 보고, 문득 ..'그래서..진짜 내 꿈은 뭐야 대체?'
3년 전, 6년 전 그리고 그 전과 후로 계속 인생의 목표와 꿈에 대해 수 없이 고민을 하고 있는 시기에 또 다시 꿈에 대한 고민을 해야할 때가 왔나 싶다.
아이를 출산하고 내 꿈은 소중한 가족을 지키는 것이야 라고 퉁치며 계속대는 속에 있는 질문에 답을 내렸다고 인정했지만 여전히 '인생 목표와 꿈'에 대해 자신있는 결론을 내리고 싶은게 사실이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지난 번 깊이 고민할때쯤 아이가 태어났고, 잠시 보류되었지만 정말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주변에 물을 때가 많이 있다. 내가 이렇게 사는게 맞는 건인가, 나로 인해 피해보거나 피해받는건 없을까?
이게 첫 번째 고민이었고,
나는 어떤 꿈을 가지고 있을까?
소소하게 작은 꿈이라도 만들어보려고 해도 도통 흥미로운 일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림을 그리기도 해봤고, 영상 편집을 하고 해봤으며, 배우는 것 이상으로 도전해본 게 솔찬히 있지만 그 무엇도 인생의 목표와 꿈과 연결되었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난 북카페 사장이 되고 싶다. 공간에 어울리는 차와 책 그리고 글을 쓰고 싶다. 유일하게 내 시간이라고 할 수 있는 출 퇴근 차안에서 있을 때 매일 아침마다 질문을 던져봤다.
만약 시간과 여유가 있다면 어떤 직업을 갖고 싶고 또 어떤 곳에서 살고 싶은가?
좀 더 구체적으로 스스로 취조하듯이 질문을 던졌을 때,
‘아, 사람이 적당히 오고가는 길에 책과 음악 그리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의 주인이 되고 싶다.’
다소 판타지처럼 들릴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북카페’ 사장이 되고 싶은 거 였다.
운전 중 무릎을 딱 치며! 아...왜 계속 하고 싶은 일이라고 억지로 만든 취미와 일상생활에 좀처럼 재미를 붙이지 못했을까 하는 물음이라는 공간에 답을 채워넣었다. 7년 전 카페 창업을 준비했을무렵 회사를 퇴사하고 바로 달려간 곳은 새로산 맥북과 읽고 싶었던 책을 가지고 호수 공원에 있는 작은 카페에 갔었다.
창가에 앉아 밥시간도 잊은 채 책을 보며 맥북은 켜보지도 못하고 시간이 흘러가 분명 낮에 들어갔는데 해가 지고 나서야 하루를 정리하는 글귀를 쓰고 나왔던 기억이 있다.
호수 공원 앞이어서 걸으면서 집으로 오는 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지치고 힘들었던 회사 생활을 정리하고 첫 날 했던 카페에서 원없이 책을 읽고 나오면서 새로운 시작으로 카페를 준비해야했지만 내일 눈을 뜨면 도서관에 가서 그 동안 읽고 싶었던, 그리고 읽고 싶지 않아도 책이라는 공간에 파묻혀 며 칠이고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도 했다.
생존을 위해서,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직업을 바꾸겠다고 수 많은 시간을 고민해서 결정한 카페 창업이라는 설레고 행복하지만 고된 길이 될 것이라는 오묘한 각오와 기분에 숨겨진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은 ‘책을 읽을 공간이 필요했고, 그 공간을 사랑하는 ‘것이 었을 수도 있다.
요즘 출퇴근을 하며 하루는 영어듣기를 하고 다음 날은 오디오북으로 책을 듣는다. 물리적인 시간이 나지않아 책을 볼 시간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책을 보는 것에서 듣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 퇴근하고 와이프한테 문득
’나 나이 더 먹고 은퇴할때쯤 한 적한 곳에가서 북카페 할래‘
그리고 카카오톡 상메(상태메시지)에도 그 각오를 다지는 'Book Cafe'라는 워딩을 적었다.
내 인생 후반전은 이제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축구에서도 전반전이 끝나고 작전회의를 하고 후반전에 돌입하는 것이 규칙인것처럼 내 인생 후반전도 작전 회의가 필요하다.
어쩌면 개인 시간일수도 있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채워 후반전엔 이제 껏 경험과 내공이 쌓인 연륜으로 본능적으로 살 수도 있다. 실제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태껏 살아오면서 나란 사람이 좋아하고 정말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게 남은 후회를 바탕으로 후반전에는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북카페를 오픈하기 위해, 그리고 그 카페를 채우는 즉 공간을 만들어가는 다양한 시도와 준비를 해보고 싶다.
오늘의 내 북카페 인테리어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때문에 통나무집이다.
내년 봄의 컨셉은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일수도 있다.
이게 다 내 경험에서 나오는 미래이자 컨셉이기 때문에 더 훌륭한 경험을 위해 책을 봐야 겠다고 다짐을 하며, 자기 전 밀리의 서재 15분 읽기를 다짐해본다..항상 목표와 계획 세우기만을 위해 인생을 허비한 게 아닐까? Pixabay.com 반응형'조뫼얼 어른아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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